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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더 좋은 교회를 꿈꾸며

박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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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일입니다. 우리와 돈독한 교회인 쌍샘자연교회에서 연말에 목사님과 교우분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그 가운데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좋은 교회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이지요. 목회자 홀로 꿈꾸는 교회가 아니라, 온 교우가 함께 꿈꾸는 좋은 교회를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요?” 질문은 받은 교우들이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한분 한분 대답을 했습니다.


서로를 인정하는 교회, 

같이 함께하는 교회, 

어떤 일에도 상처받지 않는 교회, 

커지는(일하는) 교회, 

새로운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 교회, 

기도하는 교회, 

동네를 위해 고민하는 교회, 

일상처럼 모든 걸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교회, 

예의가 있는 교회, 시간을 잘 지키는 교회, 

장점을 더 많이 보는 교회, 

교회학교에 관심을 갖는 교회, 

교우들을 보며 친척을 얻은 것 같은 마음이 드는 교회, 

인사할 때 상대의 마음을 생각하며 “뭐가 제일 힘드니? 뭐가 제일 행복하니? 누굴 만날 때 제일 좋니?”와 같은 인사를 하는 교회, ...


모두 다 숫자와 상관없는 교회의 모습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숫자와 크기에 늘 갇혀있는 교회의 모습이 아니라, 지금 모인 서로가 함께하면 가능한 교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새해엔 우리 또한 ‘좋은 교회’를 만드는 데 하나가 되고, 그런 꿈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교회가 더 자랑스럽고, 오고 싶은 교회, 소개하여 데려오고 싶은 교회, 하나님께 사랑을 받고 세상으로부터는 인정을 받는 그런 교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성장하는 교회나 좋은 교회는 목사 혼자, 또는 열심인 교우 몇 명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요. 한두 사람의 힘으로 운영은 어찌어찌 될지 모르지만, 좋은 교회나 행복한 성장은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가 공감하고 공유하면서 함께 갈 때에만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교회에 대한 이런 꿈과 희망을 함께 품어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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