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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때 다 써버리는 꽃
늙은 꽃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문정희]
“필 때 다 써버리는 꽃”
이것이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사랑하되 끝까지 남김없이 철저하게 사랑하시는 꽃
이 황홀한 규칙을 어겨서는
꽃이 아닙니다.
향기가 없습니다.
무분별한 사랑, 막무가내의 대책없는 사랑,
그 사랑이 오늘 우리를 살렸습니다.
늙은 꽃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문정희]
“필 때 다 써버리는 꽃”
이것이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사랑하되 끝까지 남김없이 철저하게 사랑하시는 꽃
이 황홀한 규칙을 어겨서는
꽃이 아닙니다.
향기가 없습니다.
무분별한 사랑, 막무가내의 대책없는 사랑,
그 사랑이 오늘 우리를 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