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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때 다 써버리는 꽃

박규남
조회수 287

늙은 꽃


어느 땅에 늙은 꽃이 있으랴

꽃의 생애는 순간이다

아름다움이 무엇인가를 아는 종족의 자존심으로

꽃은 어떤 색으로 피든

필 때 다 써 버린다

황홀한 이 규칙을 어긴 꽃은 아직 한 송이도 없다

피 속에 주름과 장수의 유전자가 없는

꽃이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더욱 오묘하다

분별 대신

향기라니

[문정희]


  


“필 때 다 써버리는 꽃”

이것이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입니다.

사랑하되 끝까지 남김없이 철저하게 사랑하시는 꽃

이 황홀한 규칙을 어겨서는

꽃이 아닙니다.

향기가 없습니다.

무분별한 사랑, 막무가내의 대책없는 사랑,

그 사랑이 오늘 우리를 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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