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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필요하다고 하실 땐 기도해야 합니다

박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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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교회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모인 교회라면 가지게 되는 기본적인 덕목들이 있습니다. 기본이라고 하여 기초, 초급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토대, 근본으로서의 기본입니다. 이렇게 교회가 집중해야 할 중요한 덕목들은 이런 것들입니다. 예배, 말씀, 기도, 교육, 훈련, 봉사, 전도, 구제, 선교. 


우리교회는 이 가운데 말씀과 교육이 강한 교회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담임목사인 저의 성향 때문입니다. 제 자신이 말씀으로 구원의 은혜를 깨달았고, 기독교 세계관과 기독교변증을 공부하다보니 “기독교적 삶”에 관심이 많아서입니다.


하지만 교회는 결코 담임목사의 성향과 비전으로만 세워져서는 안 되지요. 하나님께서는 담임목사가 가진 성향과 기질을 분명 사용하십니다. 우리교회만 봐도 그렇지요. 그렇게 세워져갈 때 목회자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합니다. 저는 그러려고 애써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갈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제가 아무리 ‘말씀’ 쪽에(?) 가까운 목회자라고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기도가 중요하고, 지금은 기도가 필요하다”고 하시면 기도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 목회의 모습일 겁니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이야말로 어느 때보다 기도해야 할 때라는 마음을 갖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느낄 것입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이 먼저 느끼셨을 겁니다. 사실 우리교회는 그 시작부터 기도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던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역시 기도입니다. 


코로나19 속에서 푸른이들이 늘어난 것, 그 자체로 감사의 제목입니다. 하지만 함께 교제하고 사역하는 일이 어렵다보니, 그 관계가 깊어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담임목사하고만 친하고 가까운 푸른이가 되어버린 것이지요. 이때 서로를 향한 기도마저도 없다면, 우리가 하늘가족이라는 말은 힘을 잃게 될 겁니다. 그저 멋진 표현정도로 끝나겠지요. 올해 우리에게, 우리 안에 기도의 풍성함과 능력이 경험되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푸른이여러분, 특히 하늘가족과 집사님들은 올해 기도의 자리에 함께 해 주십시오, 수요찬양회와 예배를 시작하며 가지는 10분의 기도시간을 소중하게 여겨 주십시오. 함께 기도해야 하는 시간에는 소리 내어 기도합시다. 통성기도까지는 아니어도 좋습니다. 내가 기도하는 내용을 내 귀가 들을 수 있도록, 그래서 기도가 더 또렷해지고 초점을 잃지 않도록 소리 내어 기도해 주십시오. 고난주간에 모이는 저녁기도회에는 세상없어도 참석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주십시오. 그래서 기도의 자리가 깊어지니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서로가 증인이 되는 푸른이가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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