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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신 선생의 따끔한 한 마디

박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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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든 불신자든 구별 없이 현대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땅 짚고 헤엄치는 일’이다. 연금 제도, 모험 제도는 물론이고 자녀 교육, 기업 경영, 종교 생활 등이 결국은 개인적으로나 단체적으로나 ‘땅 짚고 헤엄 치자’는 목적을 달성하려는 과정일 뿐인 것이다. .. 생물이 그 생명을 발육하며 종족을 유지함에는 ‘땅 짚고 헤엄치자’는 주의가 안전하기는 안전할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기계들이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소리들은 들릴망정, 생명이 약동하는 기쁨의 노래는 생길 수 없다.”(『성서조선』 제63호, 1934년 4월, 김교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표(師表)로 삼는 김교신 선생의 글입니다. 처음엔 그저 ‘참 와 닿는 말’ 정도였다가, 저보다도 훨씬 어린 33세에 남긴 글이라는 걸 알고 나서는 그 지혜에 탄복하고 말았습니다. 그를 보고 또 저를 보니, 사람이 나이 먹는다고 절로 지혜로워지는 게 아닌 건 확실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러한 지혜가 난 것일까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지혜를 가진 것일까요?


‘땅 짚고 헤엄치는 인생’이라.. 분명 쉽고, 익사의 위험도 없어 안전하겠지요. 하지만 수영은 아닙니다. 땅 짚고 헤엄치는 동안은 수영의 참맛을 결코 알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인생에서 하나님을 앙망하려는 마음이 생겨날 리도 만무합니다. 그러니 김교신 선생의 말씀처럼 그런 인생으로 누구 하나 살릴 수 없을 겁니다. 그런 사람의 말에는 기계 윤전의 마찰 소리만 들릴 뿐 생명이 약동하는 소리는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눈으로 보니 성경이 기록한 역사는 ‘땅 짚고 헤엄치는 인생’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폭포를 만났을 때 용감하게 뛰어 오르지 않고서는 참지 못하는 인생들의 기록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칠 때, 모세가 목이 곧은 이스라엘을 이끌고 이집트를 나올 때,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느부갓네살의 위엄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은 것은 땅 짚고 헤엄치는 인생을 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도 땅 짚고 헤엄치는 인생을 살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도 그럴 때 예수님 소리를 내고, 비로소 예수 생명으로 살고, 작은 예수가 되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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