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공간

Live Church, Live Community

Home  >  소통공간  >  목회칼럼

하나님의 옳음, 우리의 좋음, 그리고 습관

박규남
조회수 40

가짜뉴스는 왜 만들어질까요? 그것을 믿고 싶은 사람 때문에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요? 소문은 원래 사실을 따라 퍼지지 않고, 감정을 따라 퍼지니 말입니다. 내가 믿는 사람의 나쁜 소문은 “그 사람이 그럴 리가 없어!”로 반응합니다. 하지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나쁜 소문은 “내 그럴 줄 알았어!”로 반응합니다. 이미 믿고 싶은 게 정해져 있는 것이지요. 이 믿고 싶은 것에는 사랑과 미움이란 인간의 감정반응이 내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믿는 데는 인간의 불안이 자리하고 있구요.


한 심리학자는 “거짓말은 진실이 위험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고 했습니다. 즉, 사람들이 거짓말에 기울어지게 되는 데는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가짜뉴스를 보십시오. 우리의 불안에 기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생겨났을 때, 각 나라마다 가짜뉴스와 특정 민족, 종교, 사람들에 대한 혐오와 배제가 무척이나 단단했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듣게 된 가짜뉴스는 우리의 혐오와 배제를 정당화하는 구실거리가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가짜뉴스는 어느새 나에게 사실이 되어버립니다. 그것이 가짜뉴스가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 이유라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어떻게 가짜뉴스에 대처해야 할까요? 하나님의 선하심을 확고하게 아는 자리에 서는 것밖에는 없습니다. 우리는 인간 내면의 불안으로 인해 가짜뉴스에 휘둘릴 수밖에 없으니까요. 한 신학자는 “참된 신앙은 대체로 거룩한 감정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단지 지성으로만 그렇게 아는 게 아니라, 그 옳음의 자리에 우리의 좋음이 함께하게 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기독교세계관입니다. 


과거에 신앙은 학문적이었습니다. 이해와 깨달음이 매우 중요했지요.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와 헬라의 철학을 빌어 기독교 신앙을 변증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 하나님나라 운동이나 기독교영성이 주목하는 것은 습관입니다. 습관이란 좋음을 따라 형성되기 마련입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옳음이 우리의 정서로서 펼쳐지는 그 자리에 참된 신앙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야말로 가짜뉴스에 대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입니다.


말씀보다 뉴스가 더 힘이 쎈 시대입니다. 성경보다 유튜브가 더 힘이 쎈 시대입니다. 하나님을 선하심을 확고하게 아는 자리에 서지 않으면, 내 불안과 감정반응에 맞는 가짜뉴스가 언제든지 치고 들어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옳음에 여러분의 좋음을 두십시오. 그러면 좋은, 생명의 습관들이 깃들 것입니다. 그래야 불안과 적대감과 혐오 휘둘리지 않게 됩니다. 주님처럼 말이지요.

0 0